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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근교 기차 여행: 10달러 주말권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Travel around Boston with just 10 dollar using Commuter Rail

10달러 주말권 한 장으로 떠나는 보스턴 근교 기차 여행, , 추천 여행지와 승차권 구입 방법, 출발역과 주의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보스턴 근교 기차 여행: 10달러 주말권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보스턴에서 주말에 바람 쐬러 나가고 싶은데 차가 없어서 망설였다면, 기차를 이용해 보세요. 렌터카를 빌리거나 주차할 곳을 찾아다니지 않아도 갈 수 있는 동네가 꽤 많습니다.

이럴 때 알아두면 좋은 것이 MBTA 커뮤터 레일의 10달러 주말권입니다. 한 번 사면 해당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에 기차를 횟수 제한 없이 탈 수 있습니다. 하루에 10달러가 아니라 주말 이틀에 10달러인 셈입니다.

토요일에는 세일럼을 다녀오고, 일요일에는 프로비던스를 다녀와도 같은 주말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밥값이나 관광지 입장료까지 포함되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10달러는 기차 요금입니다.

먼저, 지하철 이용권과는 다릅니다

보스턴 시내에서 타는 빨간색·초록색·주황색·파란색 지하철과, 근교로 나가는 커뮤터 레일(Commuter Rail)은 다른 교통수단입니다.

커뮤터 레일은 보스턴과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기차입니다. 노선도에서는 보라색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10달러 주말권은 이 기차를 타는 표이지, 보스턴 대중교통을 전부 이용할 수 있는 표는 아닙니다.

구분10달러 주말권 사용
MBTA 일반 커뮤터 레일가능
보스턴 지하철·시내버스포함되지 않음
암트랙(Amtrak)사용 불가
페리포함되지 않음
경기·공연 특별열차별도 조건 확인

특히 프로비던스로 갈 때 주의하세요. 같은 역에서 출발하고 같은 도시에 도착하더라도 암트랙 열차에는 이 표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MBTA 커뮤터 레일인지 확인하고 타야 합니다.

주말권은 전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모든 역에 주말 열차가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지도에 역이 있다고 바로 일정을 잡지 말고 주말 시간표도 함께 확인하세요. 특별열차인 CapeFLYER와 폭스버러 행사 열차에는 별도 요금이 적용됩니다. 커뮤터 레일 요금 체계 참고

주말권은 어떻게 사나요?

휴대폰으로 이용하려면 MBTA mTicket 앱을 쓰는 것이 편합니다.

앱에서 승차권을 구매할 때 편도표나 왕복표 대신 **“$10 Weekend Pass”**를 선택하세요. 이름이 비슷한 다른 이용권을 고르지 않도록 결제 전 가격과 사용 기간을 확인하면 됩니다.

처음 이용하는 날에는 개찰구를 통과하거나 열차에 타기 전에 앱 안내에 따라 표를 활성화하세요. 승무원이 표를 확인할 때 앱에서 활성화된 승차권을 보여주면 됩니다. 개찰구가 있는 역에서는 화면에 표시된 바코드를 사용합니다.

휴대폰으로 표를 샀다면 배터리가 남아 있어야 합니다. 하루 종일 지도 보고 사진을 찍다 보면 배터리가 금방 줄어드니 보조배터리를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앱 사용이 어렵다면 주요 역의 매표 창구에서 주말권을 문의하세요. 모든 작은 역에 매표소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미리 준비하는 편이 편합니다.

공휴일이 주말과 이어지는 경우에는 이용 기간이 연장되기도 합니다. 다만 아무 공휴일에나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여행하려는 날짜의 적용 여부는 MBTA 주말권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어디로 갈지 정했다면 출발역부터 확인하세요

보스턴에서 근교 기차를 탈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출발역입니다.

**노스 스테이션(North Station)**과 **사우스 스테이션(South Station)**은 이름만 비슷할 뿐 서로 다른 곳입니다. 같은 역의 북쪽 출구와 남쪽 출구가 아닙니다.

여행지보스턴 출발역확인할 노선내릴 역
세일럼North StationNewburyport/RockportSalem
록포트North StationNewburyport/Rockport의 Rockport 방면Rockport
콩코드North StationFitchburgConcord
프로비던스South StationProvidence/Stoughton의 Providence 방면Providence

노스 스테이션과 사우스 스테이션 사이에는 커뮤터 레일이 직접 이어져 있지 않습니다. 다른 쪽 노선으로 갈아타려면 보스턴 시내를 따로 이동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북쪽과 남쪽을 모두 다녀오려는 일정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방향, 한 도시로 잡는 것이 훨씬 여유롭습니다.

1. 처음 이용한다면 세일럼

보스턴 근교 기차 여행을 처음 한다면 세일럼(Salem)이 가장 무난합니다.

노스 스테이션에서 Newburyport/Rockport 노선을 타고 Salem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세일럼은 두 갈래로 나뉘기 전 구간에 있지만, 타려는 열차가 Salem역에 정차하는지는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세일럼의 장점은 역에서 내려 시내를 걸어서 둘러보기 좋다는 것입니다. 차가 없다고 크게 불편한 곳이 아니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편합니다. 세일럼 관광 안내에서도 기차로 도착한 뒤 역사 지구를 도보로 둘러보는 여행을 소개합니다. 세일럼 교통 안내

이렇게 둘러보세요

역에서 나와 시내 골목을 구경하고, 에식스 스트리트 주변 상점들을 둘러본 뒤 항구 쪽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카페에 들르는 정도로도 반나절을 보내기 좋습니다.

마녀 재판으로 유명한 도시라 관련 박물관과 체험관이 많지만, 전부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입장료가 각각 붙기 때문에 관심 있는 곳 한두 곳만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10월에는 핼러윈 관광객으로 상당히 붐빕니다. 조용히 동네를 구경하고 싶다면 다른 달이 낫고, 핼러윈 분위기를 즐기러 간다면 대기 시간까지 생각해서 일정을 넉넉하게 잡으세요.

2. 바다를 보고 싶다면 록포트

작은 항구와 바닷가 골목을 걷고 싶다면 록포트(Rockport)를 추천합니다.

노스 스테이션에서 Rockport행 열차를 타면 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Newburyport행과 헷갈리지 않는 것입니다. 노선 이름이 함께 적혀 있어도 중간에 갈라지므로 아무 열차나 타면 안 됩니다.

록포트역에서 내려 항구 쪽으로 걸어가면 베어스킨 넥(Bearskin Neck) 주변의 작은 상점과 갤러리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항구에 있는 빨간색 건물 모티프 넘버 원(Motif No. 1)도 대표적인 사진 명소입니다.

록포트는 관광지를 여러 곳 찍고 다니기보다, 골목을 걷고 바다를 보다가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는 여행에 잘 맞습니다.

다만 바닷가라고 해서 주변 해변이나 공원이 모두 역 근처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차 없이 간다면 항구와 시내 중심으로 일정을 잡으세요. 할리벗 포인트 주립공원처럼 떨어진 곳까지 함께 넣으려면 추가 이동 방법을 따로 알아봐야 합니다.

3. 다른 도시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프로비던스

보스턴과는 다른 도시를 구경하고 싶다면 로드아일랜드주의 프로비던스(Providence)도 좋은 선택입니다.

사우스 스테이션에서 Providence/Stoughton 노선 중 Providence역까지 가는 열차를 타세요. 노선 이름에 두 지명이 함께 적혀 있지만 Stoughton행은 프로비던스로 가지 않습니다.

프로비던스역 주변에는 주청사가 있고, 시내와 강변도 걸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걸으면 브라운대학교와 RISD 주변까지 가볼 수 있습니다.

추천 동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프로비던스역 → 주청사 주변 → 시내·강변 → 브라운대학교 주변 → 역

단, 브라운대학교 쪽은 언덕입니다. 지도에서 거리가 가까워 보여도 평지만 걷는 코스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미술관에 들어가거나 식사까지 여유 있게 하려면 하루를 프로비던스에 쓰는 편이 좋습니다. 저녁 행사까지 보고 돌아올 계획이라면, 행사 종료 시간보다 보스턴행 마지막 기차 시간을 먼저 확인하세요.

4. 조용한 동네와 역사 유적을 좋아한다면 콩코드

번잡한 관광지보다 오래된 집과 조용한 동네를 걷는 것이 좋다면 콩코드(Concord)를 고려해 보세요.

노스 스테이션에서 Fitchburg 노선을 타고 Concord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이름이 비슷한 West Concord역과는 다른 역이니 내릴 곳을 잘 확인하세요.

콩코드는 미국 독립전쟁과 문학에 관심 있는 분에게 잘 맞는 여행지입니다. 시내를 둘러보고 노스 브리지 같은 역사 유적까지 걸어가는 일정을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세일럼처럼 주요 장소가 역 주변에 빽빽하게 모여 있는 동네는 아닙니다. 역에서 시내까지 걷는 시간에 더해 관광지 사이의 이동도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월든 호수를 기차역 바로 옆 관광지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차 없이 시내 관광과 월든 호수를 한 번에 묶으려면 이동 방법을 따로 준비해야 합니다. 처음 가는 날에는 시내와 역사 유적 중심으로 잡는 편이 수월합니다.

주말 이틀을 쓴다면 이렇게 가세요

주말권을 샀다고 하루에 여러 도시를 무리하게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배차 간격 때문에 구경하는 시간보다 역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가장 무난한 일정

  • 토요일: 세일럼에서 골목과 항구 구경
  • 일요일: 프로비던스에서 시내와 강변 산책

바닷가와 작은 동네가 좋은 분

  • 토요일: 록포트
  • 일요일: 콩코드

같은 주말 안에서 이용하면 기차 주말권을 날짜별로 다시 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보스턴 숙소에서 출발역까지 가는 지하철·버스 요금, 식비, 관광지 입장료는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

처음 타는 분들이 꼭 알아둘 것

가는 시간보다 돌아오는 시간을 먼저 확인하세요

커뮤터 레일은 지하철처럼 몇 분마다 오는 열차가 아닙니다. 한 대를 놓치면 다음 열차까지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습니다.

출발 전에 돌아올 기차를 하나 정해두고, 놓쳤을 때 탈 수 있는 다음 열차도 확인하세요. 막차 한 대만 믿고 일정을 잡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주말 시간표와 공사 안내를 함께 보세요

평일 시간표를 보고 주말 여행을 계획하면 안 됩니다. 주말에는 운행 횟수가 다르고, 공사 때문에 일부 구간을 대체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행 전날과 당일 아침에 MBTA 커뮤터 레일 시간표와 해당 노선의 운행 공지를 확인하세요.

열차 종착역과 정차역을 확인하세요

세일럼에 간다고 전광판에 반드시 “Salem”이라고 뜨는 것은 아닙니다. 종착역인 Newburyport나 Rockport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같은 노선 이름이 붙어 있다고 목적지까지 전부 가는 것도 아닙니다. 출발 시각, 종착역, 정차역을 함께 확인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주말권은 좌석 예약표가 아닙니다

표를 샀다고 지정석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앉아서 간다는 보장이 없으니, 역에 조금 일찍 도착해 안내를 확인하세요.

보스턴 시내만 구경한다면 꼭 살 필요는 없습니다

하버드대학교, 보스턴 커먼, 뉴버리 스트리트처럼 시내와 가까운 곳만 다닐 예정이라면 지하철과 도보가 더 편할 수 있습니다.

10달러 주말권은 보스턴 밖으로 나가거나 근교에서 보스턴으로 들어올 때 활용하기 좋은 표입니다. 여행 동선에 커뮤터 레일이 없다면 굳이 살 필요는 없습니다.

마무리

차가 없어도 보스턴 근교 여행은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처음이라면 세일럼, 바다를 보고 싶다면 록포트, 도시 구경은 프로비던스, 조용한 산책과 역사는 콩코드로 골라보세요.

욕심내서 여러 곳을 돌기보다는 하루에 한 동네를 천천히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출발역과 돌아오는 기차 시간만 잘 확인하면, 10달러 주말권 한 장으로 주말 이틀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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